HLB생명과학은 최대주주 HLB가 주주배정 유상증자 배정분의 50% 규모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LB생명과학은 21일 1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의와 함께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에이치엘비는 18.41%인 1969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주당 0.1주 님짓 비율로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 배정 주식은 203만주 정도다. 100% 참여시 예정발행가 1만3630원 기준 276억원이 필요하다. 

HLB생명과학은 "에이치엘비는 50% 청약에 참여할 예정이며, 배정주식의 50% 수준의 청약률을 가정할 경우 예상 청약 주식수는 101만주가 된다"고 밝혔다. 예정발행가 기준 138억원 규모로 참여한다는 의미다. 

HLB생명과학은 "HLB는 이번 유상증자 청약자금을 자체보유 현금으로 집행할 예정"이라며 "다만, 증자 진행 과정에서 주가 상승으로 인해 예정발행가액 대비 확정발행가액이 변동될 경우 최대주주의 청약자금 부담 증가로 인해 청약주식수와 금액에 일부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행가가 상승할 경우 인수하는 유상신주는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HLB생명과학은 1500억원 가운데 981억원을 채무상환 용도로 쓴다. 

HLB생명과학은 이와 관련, "회사의 연결기준 전체 차입금 규모는 2021년 35억원, 2022년 1445억원, 2023년 1652억원 기록하며 최근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신규사업 확장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전환사채, 신주인권부사채 발행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HLB생명과학은 "이에 따라 차입금 의존도 또한 2021년 1.3%에서 2022년 35.1%, 2023년 39.0%로 상승했다"며 "차입금 증가가 계속될 경우 유동성을 포함해 재무 안정성에 일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 이번 유상증자 조달 자금 중 약 981억원을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LB생명과학은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21일 종가보다 9.52% 떨어진 1만9180원에 시간외 거래를 마쳤다. HLB는 3.46% 떨어진 10만8800원으로 시간외 거래를 마감했다. 

빠르면 5월로 예상되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 모멘텀이 통상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악재를 얼마나 상쇄할 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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