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 이상 연봉자 명단서 빠져
2024년 상장 이래 한 차례도 없어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빅파마 '머크'와의 변경 독점 계약 체결로 바이오 대장주에 오른 알테오젠의 박순재 대표가 지난해에도 5억원 이상 연봉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에 손꼽히는 주식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제출된 알테오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알테오젠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이승주 전 부사장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말 임기 만료와 함께 퇴직한 이 전 부사장은 CTO 겸 연구소장직을 수행해 왔는데 3개월간 급여 5000만원을 받고, 퇴사 뒤 스톡옵션을 행사해 23억6300만원의 소득을 올리면서 총 24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다음은 이모 미등기 임원으로 8억8400만원, 조모 직원과 변모 직원이 각각 7억7500만원과 5억9100만원으로 알테오젠 5억원 이상 연봉자로 기록됐다. 이들 3인의 임직원도 스톡옵션 행사차익이 보수의 대부분을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대주주인 박순재 대표이사는 이번에도 명단에 없었다. 

이에 2014년 12월 알테오젠이 코스닥에 상장한 이래 박 대표는 단 한 해도 5억원 이상 연봉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확인이 가능하지는 않지만 2008년 창업 이래로 쭉 그랬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약 개발 바이오로서 빠듯한 살림살이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알테오젠은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한 때 7600만원에 불과했을 정도로 보수가 짰다. 고정비를 줄이는 대신 스톡옵션을 줘가며 임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지난 2019년 알테오젠에서 5억원 이상 연봉자가 처음 탄생했다. 미등기임원으로 급여 4800만원에 스톡옵션 행사이익 10억4500만이 발생해서였다.  

이후 5억원 이상 연봉자들 역시 전부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근간이 됐다. 

알테오젠은 지난 2월말 머크와 변경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기대감으로 탄력을 받아오던 주가에 더 큰 탄력이 더해졌다.

올들어 주가 상승률은 두 배에 달한다. 덕분에 임직원들이 받은 스톡옵션의 가치도 껑충 뛰게 됐다. 

현재 박순재 대표의 지분 평가액은 2조원 남짓이다. 2022년 말 3900억원 안팎에서 무려 5배 가까이 늘었다. 덕분에 박 대표는 주식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주식 부자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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