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트럭이 비용을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차세대 운송 수단으로 관심을 모은다. 사진=투심플
자율주행 트럭이 비용을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차세대 운송 수단으로 관심을 모은다. 사진=투심플

지난주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첨단 청정운송 엑스포(Advanced Clean Transportation Expo)에서 전기 트럭과 수소연료전지 트럭이 대거 선보인 가운데, 미래형 자율주행 트럭이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고 트랜스포트다이브가 보도했다.

자율주행 트럭에 쏠린 관심은 화물운송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고된 노동을 필요로하는 화물 운송 운전기사 모집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관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북미 함대에 완전한 자율형 8등급(15톤급) 트랙터를 아직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웨이모(Waymo)의 트럭 상용화 책임자인 찰리 자트는 행사에서 “사람들은 앞으로 당분간 중형 트럭에서의 자율주행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한다”고 말했다.

웨이모는 당초 승용차의 자율주행을 추진했다. 그러다가 지난 2017년부터 8등급 트랙터를 운송 장비로 시험하기 시작했다. 2020년 웨이모는 북미 다임러 트럭과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웨이모는 피닉스에서 승용차 자율주행을 테스트하면서 8등급 트럭도 텍사스를 중심으로 한 다른 지역에서도 시작했다.

지난 6월 웨이모는 텍사스 고객을 대상으로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J.B. 헌트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트는 웨이모가 댈러스에 전용의 운송 허브를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웨이모의 계획은 운송업자나 OEM 생산자가 되겠다는 것은 아니다. 대신 언젠가는 완전 무인화될 자율주행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운송업체와 OEM 생산자에게 기술을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운전기사가 없는 자율주행 트럭은 산업에 안전과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트는 말했다.

자율주행 트럭은 기후에 대응한다는 의미도 있다. 엑스포에 참여한 투심플(TuSimple)은 자율주행 화물 운송의 장점 중 하나로 탄소 배출 감소를 내세웠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는 연구결과, 투심플의 자율주행 기술을 사용하는 트럭이 인간 운전자가 운전하는 동일한 모델의 트럭보다 연료 효율이 10%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투심플의 처크 프라이스 최고제품책임자는 트럭에 자율성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엄청난 경제적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화물 수요는 급증하는데 운송업계는 운전자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트럭 운전자들의 임금은 다른 직종보다 월등히 높다.

화물 운송 수요를 맞추기 위해 투심플은 운전자가 모는 트럭을 시속 70마일까지 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프라이스는 투심플의 트럭이 날씨를 불문하고 밤낮으로 24시간 주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차세대에는 보다 정교한 8등급 자율주행 트럭의 배치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코메이션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세틴 메리클리는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대화에서 자주 이용하는 노선을 겨냥한 자동주행 트럭을 지켜보라고 주문했다. 눈보라를 뚫고 운전하는 등의 위험하고 복잡한 환경보다는 상시 운행하는 익숙한 차선이 우선이 될 것이라고 메리클리는 예상했다.

자트는 댈러스와 휴스턴을 오가는 트럭이 하루에 1만 대이며, 이들이 자율주행으로 단 한 개의 차선만 이용해도 큰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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