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지원 센서 '페블'. 사진 = 사이드워크 랩
주차지원 센서 '페블'. 사진 = 사이드워크 랩

구글 자회사 사이드워크 랩이 주차 관리를 돕기 위해 저비용이면서 간편하게 설치하는 것은 물론 개인정보보호까지 가능한 차량용 센서 ‘페블(Pebble)’을 출시했다고 스마트시티월드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블은 과거 주차 패턴까지 분석해 주는 대시보드를 통해 가능한 주차 공간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한다. 사이드워크 랩은 페블이 이미 테스트 고객들을 통해 수만 대의 주차 공간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블 센서는 직경이 약 7cm이며 접착제를 사용해 부착할 수 있다. 사이드워크 랩에 따르면 이 센서는 정확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두 가지 감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것은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태양광 발전 게이트웨이에 연결돼 데이터를 전송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기존 거리 감지 시스템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케이블을 설치하거나 도로에 매설될 필요가 없다. 센서는 고객에게 주차 공간의 가능 여부를 전달하고, 굳이 빈 자리를 찾아 다닐 필요가 없으며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데 도움을 준다.

페블은 쉬운 설치와 더불어 유지보수의 필요성이 적은 지속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사이드워크 랩은 이 센서는 표준 설정만 해 놓으면 수년간 작동할 수 있으며,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엄격한 실제 테스트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태양광 발전용 게이트웨이는 흐린 환경에서도 무한 작동할 수 있다고 한다.

위치가 정해지면 페블 센서는 차량의 존재 또는 부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이 시스템은 사람이나 차량을 식별하기 위해 카메라나 다른 인식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주차와 관련된 최소한의 데이터만을 모으며, 차량 소유 파악 등의 데이터를 생략했다. 개인정보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또한 주차 요금 결제 및 허가 등 프라이버시에 민감한 부분도 해결하고 있다.

운영자, 도시 교통통제 기관 및 개발자는 실시간 주차 가능 여부를 공유하여 내비게이션 개선 또는 교통편 활성화도 지원한다. 페블의 실시간 주차 가능 파악은 API를 통해 내비게이션 앱에 통합될 수 있으며 운전자들이 개인 주차장이나 차고 또는 도시 관리 연회장의 빈 공간으로 직접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시간 주차 정보는 집을 떠나기 전에 운전자들이 직접 파악할 수 있다. 목표 지점의 주차공간이 없으면 운전자들에게 미리 알려준다. 이렇게 되면 운전을 포기하고 대중교통 이용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대체 주차장을 미리 파악해 환승 교통편을 활용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페블 센서와 신호를 중개하는 태양광 발전 게이트웨이. 사진=사이드워크 랩
페블 센서와 신호를 중개하는 태양광 발전 게이트웨이. 사진=사이드워크 랩

 

사이드워크 랩은 지난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하던 퀘이사이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포기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코로나19 타격이었지만 실상은 개인정보보호 침해를 우려한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 때문이었다. 이번 개인정보보호 기능의 주차 센서 출시는 사이드워크 랩이 ‘실패에서 얻은 교훈’의 결과로 보인다. 한때는 존폐마저 우려됐던 사이드워크 랩이 페블 센서의 출하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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