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자부심을 안긴 히데키. 당신과 당신의 나라를 위해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 이 역사적인 마스터스 우승은 골프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진= 타이거 우즈 트위터
사진= 타이거 우즈 트위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공식 소셜미디어에 전한 축하 메시지이다. 일본 프로골퍼 마쓰야마 히데키가 12일(한국시간) 끝난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한 것을 축하하는 내용이다. 일본은 물론 아시아 국적 선수로서는 최초로 미국 프로 골프 대회 가운데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 그린재킷을 입었으니 그럴 만하다. 골프를 아는 독자들이라면 이 대회에서 우승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를 알 것이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이자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도 컷 탈락했다. 그만큼 어려운 대회에서 자국의 선수가 우승을 했으니 일본의 상황은 보나마나 뻔하다. 한마디로 난리가 났다. 최종 성적 12위를 기록한 한국의 김시우 선수가 우승을 했을 경우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스마트시티에 관한 컬럼에서 웬 골프 이야기? 그것도 일본 선수가 우승한 것을 가지고??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일본이라는 나라 때문이다.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일본의 움직임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40회가 넘게 스마트시티에 관한 칼럼을 써왔지만 일본 스마트시티에 관한 내용을 다룬 기억은 희미하다. 일본에 대한 필자 개인적인 느낌도 물론 작용했겠지만 스마트시티와 관련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그리 많이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스마트시티의 근간이 되는 스마트 테크놀로지에서 그리 주목할 만한 것들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른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기업들의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움직임이 말이다. 특히 세계경제포럼(WEF)가 주도하고 있는 IR4.0 부문에서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자국의 스마트시티 건설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연대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 정부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강조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보면 주의를 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살펴보기 전에서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점을 다시 정리해보자.

도시를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스마트시티의 잠재력을 이해하려면 무엇이 스마트시티를 스마트하게 만드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대답은, 물론, 기술이다. 하지만 단지 기술만이 아니다. 오히려 통합되고 자동화된 기술이다.

전통적인 도시는 사일로의 연속이다. 주택 담당 부서, 예를 들어 교통 담당 부서, 거리 및 위생 담당 부서 등이 있다. 비록 그들은 단일 시장과 단일 시의회 아래 단결되어 있지만, 각각의 고유한 임무를 수행하는 각각의 별개의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필연적으로 경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들은 협력도 하지 않는다.

반면에, 스마트시티는 각 도시의 기능이 다른 모든 것들과 연결되는 하나의 통합된정보 웹을 만드는 시스템이다. 그 웹의 산물은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과 정부에 필요한 완벽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전체론적인(holistic) 것이다.

교통사고만큼 흔한 것을 생각해 보라.

스마트시티에서는 교통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사고를 포착할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인공지능을 이용해 충돌이 발생했음을 즉시 인식한 뒤 위치 좌표 등 관련 정보를 가진 이해관계자에게 자동으로 상황을 알릴 수 있다. 그 결과, 더 빠른 대응으로 인해 인명 구조 및 교통 체증을 줄일 수 있어 도시는 더 안전해질 뿐만 아니라 더 즐겁게 살 수 있다.

머신 러닝 알고리즘은 이후에 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예측하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 이 정보로 무장한 이 도시는 도로와 교통 신호를 재설계하거나, 표지판을 게시하거나, 공공 경보를 발령하거나, 다른 선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신호등도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밤 9시에 끝나는 경기장에서 스포츠 경기가 있다고 하자. 그 지역을 비우는 교통량이 급증할 것이다. 스마트시티는 이 지역이 더 빨리 비워지도록 하기 위해 예상대로 신호등 기간을 조정할 것이다. 교통밀도가 변경될 때 시가 그 사실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교통신호 지속시간을 조정할 경우에도 동일한 사용 사례가 적용된다.

그러나 왜 이제 와서 하느라 난리인가?

기술이 한 가지 이유이다. 정교한 센서, 클라우드 인프라 및 대규모 데이터 저장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실용적이면서 가격이 싸졌다. 게다가, 도시화가 만연해 있다. 이는 도시가 계속 성장함에 따라 도시 운영의 과제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렴하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센서와 빅 데이터 및 AI 기술을 손쉽게 규모에 맞게 배치하여 도시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시티에 투자해야 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는 그들이 할 수 있는 엄청난 이익을 위해서 일 것이다. 수세기 동안의 도시화는 이미 더 작은 환경적 발자국에서 더 많은 혁신과 생산성에 더 높은 생활수준에 이르기까지 도시 생활의 장점을 입증해 왔다. 도시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들을 위해, 경제를 위해, 그리고 지구를 위해 도시를 더 좋게 만드는 것이다.

무엇이 스마트 시티를 성공하게 만드는가?

1. 유비쿼터스 무선 연결 Ubiquitous wireless connectivity

연결의 품질과 신뢰성은 스마트시티에 필수적이 된다. 고대역폭, 짧은 지연 시간, 미래 대비 네트워크는 전례 없는 수준의 상호 연결성과 수렴을 지원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광섬유 케이블은 또한 미래의 기술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스마트시티 애플리케이션을 수용하기 위한 이상적인 옵션이다.

2. 오픈 데이터 Open data 

전화 통화든, 자동차 운전이든, 단순히 웨어러블 기술로 운동을 추적하든 간에 데이터가 생성된다. 하지만 그 정보가 어떻게 되는지 활용되는지 궁금해 본 적이 있는가? 그것의 대부분은 제품을 발전시키거나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사용된다. 하지만, 스마트시티가 오픈 데이터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는 거주자의 생활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문제를 해결하며, 보다 공정하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신뢰할 수 있는 보안 Trustable Security

보안 실패의 비용은 엄청나다. 보안되지 않은 장치, 게이트웨이 및 네트워크는 도시 전체의 운영 중단과 시스템 제어를 하는 데 관심이 있는 해커들에게는 천국이 아닐 수 없다.

4. 유연한 수익화 계획 Flexible monetization schemes

스마트시티는 유연한 가격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수익성 있는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그러면 이것은 어디에 적용될 수 있을까? 교량 및 고속도로 통행료, 재활용 및 폐기물 충성도 포인트, 소비자와 상용차 주차비 지원, 도시 기반 와이파이 접속비 가입, 온라인 자료 등이 선택사항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건설은 기술력은 물론 실행력이 떨어지면 실현이 거의 불가능하다. 전세계 많은 국가의 도시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스마트시티 정책을 표방하고 구현하려고 하지만 사이버 보안 등 기술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장벽에 부딪혀 제대로 추진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도시는 섬이 아니다. 하나가 된 세계에서 도시는 경제, 사회, 문화, 정치의 원동력 중 일부이다. 도시가 갖지 못한 것을 보완하고, 다른 생태계와 힘을 모으고, 공동의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협업하는 글로벌 시장으로 기능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과 솔루션 그리고 노하우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수출 장려책까지 마련하여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지난 해 전세계 코로나 팬데믹이 우리에게 보여준 것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 환경에서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도시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맥락에서, 오랫동안 능동적으로 대처해 온 자치체들이 더 탄력적인 것으로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은 또한 규칙을 바꾸었다. 그것은 도시들이 그들의 장점과 자산을 재평가하고, 다른 도시 행위자들과의 동맹을 재고하고, 유럽연합에 의해 최근에 추진된 경기 부양책과 같은 새로운 국제 금융 자원을 위해 경쟁할 수 있는 문을 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와 요구를 반영하여 세계경제포럼(WEF)은 최근 프라이버시, 안보,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공공의 이익을 보호하면서 스마트시티 개발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중남미와 남아시아의 도시 2개 지역 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이 네트워크는 포럼의 G20 글로벌 스마트시티 연합(G20 Global Smart Cities Alliance)의 산하 조직으로 콜롬비아의 메델린과 인도의 뭄바이에서 설립되며 그 네트워크들은 회원국의 선도적인 도시들과 그 지역의 도시들을 연결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네트워크는 콜롬비아와 인도의 4차 산업혁명 센터가 주도할 것이며, 세계 경제 포럼과 4차 산업혁명 글로벌 네트워크의 파트너들로부터 지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 마누엘 레스트레포(José Manuel Restrepo) 콜롬비아 통상산업관광부 장관은 "라틴 아메리카는 오늘날 스마트시티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니셔티브의 본고장이지만 그 성공이 고르게 확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네트워크를 통해 콜롬비아가 중남미 G20 글로벌 스마트시티 얼라이언스의 지역 활동을 조율해 지역 전역의 도시들이 글로벌과 지역 지식 교류에서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임무를 맡게 돼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인도 4차 산업혁명 센터의 책임자인 푸루쇼탐 카우식(Purushottam Kaushik)은 "인도는 이미 인도 정부의 스마트시티 미션에 의해 추진된 세계에서 가장 야심찬 스마트시티 프로그램 중 하나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제 G20 글로벌 스마트시티 연합의 지원을 받아 인도 도시들은 스마트시티 정책 결정에 있어 세계 최고의 전문 지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남미 지역 동맹의 창립 멤버는 보고타, 메데인(이상 콜롬비아) 브라질리아(브라질), 부에노스아이레스, 코르도바(이상 아르헨티나), 멕시코시티(멕시코)이다. 인도 동맹의 창립 멤버 도시는 벵갈루루, 보팔, 파리다바드, 하이데라바드, 인도레, 코히마, 망갈로레, 라이푸르, 실롱, 타네 등 16개 도시가 참가하고 있다. 이들 도시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스마트시티 정책을 분석하고 포럼의 글로벌 전문가 네트워크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게 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스마트시티가 전세계적인 과제가 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또한 스마트시티에 관한 전세계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움직임이 일본 4차 산업혁명 센터가 이끄는 많은 일본 도시에 성공적으로 적용된 모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은 일본의 사례가 스마트시티 추진을 위한 디지털 전환과 그것을 통해 경제 재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WEF는 일본은 지식 공유가 프라이버시, 상호운용성, 비즈니스 모델과 같은 주요 이슈에 대한 융합을 약속하는 G20 글로벌 스마트시티 연합의 열성적인 지지자였다는 평가도 하고 있다.

일본은 G20에서 가장 도시화된 나라이다. 일본의 도시들은 수십 년 동안 전세계 도시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것 같았지만,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으로서의 위상은 종종 도시의 디지털 경쟁력과 일치하지 않았다. IMD 세계 경쟁력 센터의 최근 순위에서, 일본은 디지털 경쟁력에서 세계 27위를 차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그런 일본이 ‘슈퍼시티법’을 마련했다. 그것은 도시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간의 협력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술적 측면에서 세계적 평판을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상당 부분은 일본 시민들이 광범위한 디지털 정책에 대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시대를 수용하는 속도가 느렸다.

사진 = 월드이코노믹 포럼 홈페이지 캡쳐
사진 = 월드이코노믹 포럼 홈페이지 캡쳐

지난해 일본 정부가 디지털 변혁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열정과 기대가 컸던 이유다. 새로운 디지털 이니셔티브는 Society 5.0으로 알려진 비전을 중심으로 조직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기술의 가능성과 인간의 요구를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제성장에 시동을 걸면서 도시민 수백만 명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전대미문의 기회의 창구를 내건 스마트시티의 약속과 아주 잘 맞닿아 있는 비전이다. 스마트시티 전략이 마침내 일본 전역에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2020년 5월 일본은 슈퍼시티법이 제정했다. 이 새로운 법은 도시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간의 협력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슈퍼시티로 선정된 도시는 자율주행차 개발과 이용 등 의료, 교육, 에너지, 범죄예방, 교통 등에 AI와 빅데이터를 투입한다. 슈퍼시티 당국은 지역의 서비스와 기술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스마트시티 건축가'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일로 화된 기관들이 협력하도록 하는 것과 시스템이 서로 다른 관할 지역에서 상호 운용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일본 정부가 스마트시티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도시들도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예를 들어 후쿠오카는 일본 공식 문서에 요구되는 전통적인 도장을 없애고 양식을 디지털화 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일본의 도장 문화는 디지털 시대의 큰 장애물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획기적인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가코가와 시는 유럽에서 시작된 참여민주주의 플랫폼 데키딤을 도입했다. 이러한 변화의 대부분은 혁신을 통해 공공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쇄신하고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기 위한 제도적 복원력을 극복하는 데 전념하는 젊은 세대의 도시 및 공공 부문 리더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펜데믹 이후 일본에서는 경제 회복이 우선이 될 것이고 이러한 디지털 시책은 자국민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장기적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이다. 예는 다음과 같다.

히로시마 현에서는 정부 시책에 따라 데이터 교환 플랫폼이 구현되어 10개 이상의 민간 기업의 데이터를 연계, 분석하여 지역 최적화를 도모하고 있다. 하마마츠, 가가, 카코가와와 같은 G20 글로벌 스마트시티 연합의 일부 회원 도시들은 케이블을 통한 지역 5G 및 지역 광대역 무선 접속을 구현하기 시작했으며, 그러한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쓰쿠바시가 다양한 스타트업과 손잡고 온라인 의료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에바시 시에서는 155개 민간기업이 슈퍼시티 사업 공모에 응모할 정도로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한 민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포럼(WEF)의 4차 산업혁명 센터는 G20 글로벌 스마트시티 연합의 글로벌 전문지식을 한데 모아 전세계 도시들이 배울 수 있는 글로벌 표준을 구체화하고 공유하고 있다. 일본은 2019년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얼라이언스의 초기 열성 지지자였다.

2019년 6월에 설립된 G20 글로벌 스마트시티 기술 거버넌스 연합은 스마트시티 기술의 책임 있고 윤리적인 사용을 위한 일련의 원칙을 중심으로 시, 지역 및 국가 정부, 민간 부문 파트너, 도시 주민을 통합한다. 연합은 베스트 프랙티스를 가속화하고, 잠재적 위험을 완화하며, 개방성과 공공 신뢰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로벌 정책 표준을 수립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이 연합에 참여한 영국의 벨파스트, 리즈, 런던,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빌바오, 캐나다의 토론토, 호주의 모스크바, 멜버른과 뉴캐슬, 네덜란드의 밀라노, 네덜란드의 아펠도른, 인도의 벵갈루루, 파리다바드, 히데라바드 등 36개 도시는 프라이버시 보호, 사이버 보안에 대한 책임, 광대역 커버리지 개선, 도시 데이터의 개방성 증가, 노약자/장애인의 디지털 도시 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WEF의 Global Technology Governance Summit를 개최했다, 이 서밋에서 G20 글로벌 스마트시티 연합(G20 Global Smart Cities Alliance)을 출범시켰다. 일본 4차 산업혁명 센터의 스가 지즈루 소장은 "일본 전역의 도시들을 하나로 묶어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를 채택하고 공유하기 위해 국가적 이니셔티브와 병행하여 글로벌 연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내각부의 과학 기술 혁신 담당 차관인 고이치 아카이시는 "이 계획은 작년 일본에서 4차 산업혁명 센터에서 비롯되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본의 도시들이 세운 모델에 이어 더 많은 도시들이 연합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와 관련, 일본의 최신 동향을 정리한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스마트시티 구현을 국가적인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과 그러한 정책을 통해 실현한 모델을 전세계 시장으로 확산시키고 있다는 점을 때문이다. 일본이 앞섰던 가전, 반도체 등 기술 분야 전쟁에서 치열한 노력을 이겨낸 우리가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한 전세계 스마트시티 전쟁(?)에서 뒤쳐지지 않기를 바라는 필자의 바램 때문이다.

최근 우리의 모습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일본은 ‘G20 글로벌 스마트시티 연합’을 주도해가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적 이슈들과 흐름은 ‘스마트시티 혁명’의 열기와 의지를 약화시키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최악의 경우 ‘디지털 4대강 사업’으로 몰락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들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 자부심을 안긴 히데키. 당신과 당신의 나라를 위해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 이 역사적인 마스터스 우승은 골프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타이거 우즈의 축하 메시지가 자꾸 스마트시티와 오버랩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 행살편세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편한 세상

필자: 이연하. 전직 언론인. CEOCLU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퍼실리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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