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곤 HLB그룹 회장의 자신감일까? HLB생명과학이 주주총회를 코앞에 두고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나섰다. 

HLB생명과학은 21일 오전 10시 진양곤 대표이사 회장 주재로 이사회를 열고 110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오는 5월10일을 배정기준일로 주당 0.1주를 배정한다. 

예정발행가 1만3630원 기준 총 1500억원 기준이다. 유상증자 조달자금은 세 갈래로 쓴다. 

6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444억원을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절반을 넘는 981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HLB생명과학은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진양곤 회장의 사내이사 중임안건도 다룬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대개 희석 요인 발생으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는 한다. 이에 주가하락이 현실화될 경우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도 증자 관련 말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빠르면 오는 5월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HLB 개발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FDA 허가 여부 모멘텀에 기댄 유상증자 추진으로 해석되고 있다. 

리보세라닙 허가 모멘텀으로 최근 HLB는 물론 계열사 주가들도 초강세를 띠고 있다. 21일에도 HLB 8.57%, HLB생명과학 12.59%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HLB는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간담회를 개최하고, FDA와의 파이널리뷰(Late Cycle Review) 미팅과 관련된 사항들을 답변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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