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이클로미디어 보고서 캡처
사진=사이클로미디어 보고서 캡처

교통과 이동성의 세계는 도시 내의 관련 인프라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원격 작업, 기후 변화, 도시로의 이주 등 오늘날 우리가 이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과 맞물려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시티에서의 이동성 혁신이 두드러진다. 이 모든 것이 도시에서 교통 시스템의 운용, 계획 및 관리 방식을 결정하고 변화시키기도 한다. 이동성 중심의 조사기관 사이클로미디어(Cyclomedia)가 스마트시티에서의 이동성 변혁을 추적하면서, 오는 2050년까지 교통 부문에서 혁신이 일어날 9가지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백서를 발표했다. 본지가 입수한 백서를 요약해 소개한다.

1. 자율주행차(AV)의 부상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자동차는 인간의 실수를 방지하는 더 많은 자율적인 부품들과 기술들을 수용할 것이다. 자율주행차는 따라서 거리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다. 대규모 격납고나 플랜트와 같은 특별한 장소에서는 자율주행차만이 운행될 것이다. 물론 이 기술이 도심에서 상업적으로 채택되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50년까지 자율주행 기술은 도로 안전의 필수적인 표준이 될 것이다. 자율주행차의 안전 기록이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의 안전 기록을 넘어설 것이다.

백서 저자인 유럽 마이크로소프트의 도시부문 호세 안토닝 온디비엘라 이사는 “15~20년 안에 인간의 자동차 운전이 금지될 가능성이 높다. 공공 공간에서는 자율주행차가 비전 제로, 즉 사망자 없는 교통시스템 달성을 위한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 공유 서비스의 확대 및 새로운 형태의 교통 방식 가속

더욱 유연하고 지속가능한 교통시스템에 대한 욕구가 늘어남에 따라 ‘제로 오너십’, 즉 차량을 소유하지 않는 추세가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특히 MaaS(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가 확산되는 때문이기도 하다. MaaS는 전기자전거나 스쿠터를 대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교통수단에 대해 사용자가 월정액을 지불하고 수시로 이용하거나 필요한 시점에 예약, 사용 및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승차 공유 시장은 현재 300억 달러 규모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승차공유 시장의 수익 창출은 10개의 대도시 지역에서 5억 달러 이상에 달하며, 연평균 성장률은 150%에 달한다.

3. 지속가능한 운송 및 녹색도시

녹색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도전 중의 하나다. 우리는 녹색 도시의 꿈을 탄소 발생을 줄이는 동시에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운송수단을 통해 이루어야 한다. 그리고 이는 자율주행차 및 운송 자동화, 녹색 어젠다 등과 모두 밀접하게 얽혀 있다.

4. 유연한 도심의 차선 및 디지털 도심 이동성

버스, 전차, 자동차가 사물인터넷(IoT)에 점점 더 많이 연결되고 있으며, 인프라 및 기타 차량과의 차량 연결성은 이동성과 도로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데이터 수집이 확산됨에 따라 차선 변경 습관, 제한속도, 충돌 또는 도로에서의 기타 문제에 대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됨으로써 도로 혼잡을 줄이고 안전을 향상시킬 것이다.

5. 제한속도를 낮추는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

도시 내에서 제한 속도는 더 낮아질 것이며 규제는 더욱 엄격해질 것이다. 이 추세는 전 세계 모든 스마트시티에 확산될 것이다. 제한 속도를 늦추면 자전거 타는 사람이나 보행자 등 다른 도로 사용자들에게 더 안전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자전거나 승용차나 움직이는 속도가 같을 경우 사람들이 어느 쪽을 선호할 것인지는 자명하다.

2021년 앤 이달고 파리 시장은 도시의 제한속도를 시속 50km에서 30km로 줄이는 문서에 서명했다. 베를린, 런던, 뉴욕, 더블린, 그리고 브뤼셀 등 다른 주요 도시들도 이미 시속 50km 이하의 속도 제한을 시행하고 있다. 더 많은 도시들이 그 뒤를 따를 것이다.

6. 1분 도시 및 연계 마을 구축

향후 10년 동안 이동 시간을 줄이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며, 짧은 이동 시간은 충돌의 기회를 더욱 줄인다. 통근자들과 주민들이 더 나은 삶의 질과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벨을 위해 노력함에 따라, 15분짜리 도시를 건설하는 붐이 일어날 것이다. 더 짧게는 1분짜리 거리를 만들어 서로를 연결하는 방식도 등장할 것이다. 블록과 블록이 기능적으로 특화돼 서로 연결되는 것이다. 기존의 거주민 블록을 개선하는 좋은 방식으로 꼽힌다.

7. 증대하는 상황별 데이터의 중요성

상황별 데이터는 교통 동향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대처하는 데 중요하다. 다른 교통 및 계획 문제와 함께 잠재적인 도로 안전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선 할당, 신호등 및 기타 운송 수단에 대해 더 나은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8. 절대적인 차량 숫자의 감소 및 시민들을 위한 공간의 확대

도시는 점차 차량이 줄어들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없어질 것이다. 15분 도시가 완성되면 굳이 차가 필요 없다. 대신 주민들을 위한 녹색 공원이나 공공장소가 대폭 확대될 것이다. 매일 매일의 삶이 안전해지는 방향으로 진화된다. 탄소 제로에 더욱 가까워진다.

9. 도심항공운송,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정착

도로에서의 혼잡을 줄이는 것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일이다. 그런 도로의 필요성은 '날아다니는 자동차'의 꿈을 가능하게 했다. 당분간은 소수의 사람들이 비행기로 짧은 도시 여행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겠지만 대중적인 사용은 점차 늘어날 것이다.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차량(eVOTL)을 개발하는 데 200개 이상의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추세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이동하는가에 대한 글로벌 움직임의 맥락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대략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비전 제로다. 1990년대 스웨덴에서 확립된 비전 제로의 목표는 도로교통에서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는 사람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이 운동은 이제 미국과 유럽 연합을 포함한 전 세계의 많은 다른 나라들로 확산됐다.

두 번째는 기후 변화다. 어느 나라에서든 모든 도시 이동성 변화는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두어야 할 것이다. 교통의 필요성과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필요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필수적일 것이다.

세 번째는 데이터다. 안전한 도시 이동성에 대한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정보의 깊이는 방대하다. 심지어 병원 데이터도 도로 관련 부상이 어디서 어떻게 발생하는지 이해하고 변경사항에 대한 의사 결정을 더 잘 알리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이동성과 그 변화의 핵심은 상세한 분석을 바탕으로 우리 도시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이해하는 것이다. 시각적 데이터는 이러한 이해를 얻는 가장 쉽고, 빠르고, 가장 비용 효율적이며, 가장 상세한 방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