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ㆍ경기침체 두려움에 수요 파괴 우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월가와 미국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올해 자동차 시장을 놓고 어떤 예상을 하고 있을까. 

이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과 차량 가격 상승,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요가 파괴될 것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CNBC가 콕스오토모티브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나단 스모크와 가진 인터뷰에선 이를 포함한 올해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예측들이 나왔다. 

가장 큰 우려는 불황으로 인한 것이었다. 

조나단 스모크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이 더뎌져 자동차 시장에도 압력을 가할 것이며 이런 상황은 모든 사전 예측을 감안하면 앞으로 1년동안은 갈 것"이라고 봤다. 

자연스럽게 전체 소매 차량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차 판매는 늘어나겠지만 재고도 같이 늘어날 것이며 중고차 판매는 계속 줄어들 걸로 예상했다. 

스모크 이코노미스트는 또 구매자들이 직면하는 가장 큰 문제는 차량 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금리가 낮을 때에도 이미 차량 구입성이 문제였는데 금리가 올라가면서 이 문제는 더 우려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업체들은 고급차 생산을 늘리고 이에 따라 차량 가격은 더욱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멀어지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현금거래는 지난 수십년간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증가할 걸로 내다봤다. 높은 금리는 대부분의 구매자들에게는 차량 구매를 더 어렵게 만들었지만 부유한 소비자들에겐 그렇지 않다. 따라서 이런 상황은 사람들이 차량을 구매할 때 (차입 등으로)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구매하도록 만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고차 가격은 2년 연속 정상적인 감가상각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중고차 가격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한 첫 2년간 치솟았다. 도매 가격은 지난해 1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중고차 가격은 하락했다.

이와 관련, 스모크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 4월부터 2022년 1월까지 가격 지수가 88% 상승한 것을 상쇄하기엔 하락폭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중고차 재고는 거의 50일에서 안정화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이 크게 줄어들기 전인 2019년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대략 60일대부터를 장기재고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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