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메타버스 서울 추진 기본계획' 발표
- 39억 투입, 3단계에 걸쳐 구축
- 내년 1월 입찰 통해 사업자 선정, 연말까지 구축 완료 예정
- 7개 분야 20개 추진과제 추진

자료: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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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시정 전반에 도입하여 공공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있다.

서울시는 고성능 자체 플랫폼인 ‘메타버스 서울’(가칭)을 내년 말까지 구축하고, 내년부터 3단계에 걸쳐 경제‧문화‧관광‧교육‧민원 등 시정 전 분야 행정서비스에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메타버스 서울’은 도입('22.)-확장('23.~'24.)-정착('25.~'26.) 3단계에 걸쳐 구현될 계혁이며 내년엔 1단계 사업으로 총39억원을 투입, 플랫폼을 구축하고 경제‧교육‧관광 등 7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플랫폼 구축은 내년 1월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구축을 완료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자료: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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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연말연시 가상 보신각 타종 이벤트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가상시장실, 서울핀테크랩, 인베스트서울, 서울캠퍼스타운 등 서울시의 각종 기업지원시설과 서비스도 메타버스 안에 순차적으로 구현키로 했다.

또한 2023년엔 가상의 종합민원실 ‘메타버스120센터’(가칭)도 구축, 시청 민원실을 찾아야만 처리할 수 있었던 민원‧상담 서비스를 메타버스 상에서 아바타 공무원과 만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내년에 광화문광장, 덕수궁, 남대문시장 등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메타버스 관광특구’로 조성하며, 돈의문 등 소실된 역사자원도 가상공간에 재현할 계획이다.

또한 '23년부터는 빛초롱축제 등 서울의 대표축제들도 메타버스에서 열려 전 세계인 누구나 볼 수 있게 하는 동시에 확장현실(XR) 기술을 적용한 장애인 안전‧편의 콘텐츠 등 사회적약자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서울시는 첨단기술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시공간적 제약, 언어 장벽 등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는 공공서비스를 시정 전 분야로 확대해 공무원들의 업무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가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키로 한 것은 현재 공공에서 제공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는 대부분 유명 민간플랫폼 기반의 홍보 콘텐츠 사업으로 서울시도 현재 10여 개의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으나 민간플랫폼 기반 메타버스 사업은 복잡‧다양한 행정서비스를 구현하는데 기능적 한계가 있으며, 서로 다른 플랫폼에 적용된 서비스 간 상호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발표한 '메타버스 서울 추진 기본계획'의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자료: 서울시
자료: 서울시

우선 공공‧민간의 메타버스 동향과 서비스 수요를 반영해 도출한 7개 분야 20개 추진과제가 담겨 있다.

7개 분야는 ①경제(메타버스 활용 산업생태계 육성) ②교육(메타버스 기반 체감형 학습지원) ③문화관광(시공간 제약 없는 온택트 문화 마케팅) ④소통(시민 중심의 맞춤형 열린 소통) ⑤도시(현실과 가상을 결합한 XR기반 도시혁신) ⑥행정(현실보다 편리한 신개념 가상 행정) ⑦인프라(‘메타버스 서울’의 안정적인 인프라 조성)이다.

■경제 분야(메타버스 활용 산업생태계 육성)

▷오프라인으로 이뤄졌던 기업지원 서비스를 메타버스에서 구현해 해외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기업간 교육‧협력의 장을 마련해 코로나로 위축된 산업생태계의 활성화를 꾀한다.

▷기업 육성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교육, 캠퍼스타운 창업기업들의 네트워킹도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뤄진다.

▷메타버스 기반 ‘서울핀테크랩 플레이그라운드’(가칭) :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여의도 서울핀테크랩을 메타버스에 조성해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온‧오프라인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아시아 핀테크 선도도시로 도약한다.

▷‘서울핀테크랩 플레이그라운드’(가칭)에서는 서울시의 핀테크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입주기업 홍보, 투자IR 개최, 전문가 멘토링‧컨설팅, 교육 등이 이뤄진다.

▷외국인 투자유치 ‘메타버스 인베스트서울’ : 서울의 투자환경을 홍보하고 유망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인베스트 서울 센터(종로구 소재)도 메타버스로 구현한다. 기존 오프라인 센터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아바타 투자상담, 가상회의‧교육, 서울홍보 실감 콘테츠 등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메타버스 기반 투자‧창업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 놀이터(가칭): 각종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체험하는 온‧오프라인 공간을 만들고, 메타버스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콘텐츠 창작기반을 조성한다.

▷메타버스 서울 캠퍼스타운: 34개 대학과 지역사회 간 협력으로 상생하는 지역공동체를 구축하고 있는 서울캠퍼스타운에도 메타버스 서비스를 도입해서 창업기업 간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교육, 캠퍼스타운 페스티벌, 홍보관 등 다양한 가상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 분야(메타버스 기반 체감형 학습지원)

▷서울시민대학의 가상 캠퍼스를 메타버스 상에 조성하고, ‘서울런’은 강의, 멘토링, 진로설명회 등과 연계해 메타버스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서울시민대학 메타버스 캠퍼스: 오프라인 시민대학에서 제공되는 7개 학과의 수준 높은 강좌를 워크숍‧토론 등 참여형 메타버스 학습 콘텐츠로 제작해 제공한다. 시민강의실, 그룹스터디 등 시민이 지식생산자로 활동하는 평생학습의 새로운 모델도 구현한다.

▷서울형 교육플랫폼 ‘서울런’ 연계: 청소년들이 신기술 활용능력을 키우고 미래 유망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기반 실감형 강좌를 신설하고, ‘서울런’과 연계해 학습이력도 관리한다. 진로설명회, 세미나 같은 이벤트를 개최하고, 그룹미팅 등 이용자간 소통공간도 마련한다.

▷‘서울런’의 멘토링 사업과 연계한 아바타 상담실을 운영해 학업, 진로, 친구관계, 학교폭력 등 청소년의 다양한 고민을 전문가와 부담 없이 상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화관광 분야(시공간 제약 없는 온택트 문화 마케팅)

▷서울만의 매력 있는 관광자원을 ‘메타버스 서울’에 구현해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코로나 등 팬데믹 상황에서 오프라인으로 즐기기 어려워진 각종 축제와 전시를 메타버스에서 열 수 있도록 실감형 콘텐츠 서비스도 제공한다.

▷메타버스 관광서울: 광화문광장, 덕수궁, 남대문시장 등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가상관광특구’로 조성하고, 메타버스 상에서 시티투어버스도 운영한다. 돈의문, 종묘의식 등 소실된 역사자원을 재현하는 등 가상 핫플레이스도 단계적으로 발굴‧조성한다. 장기적으로는 메타버스 관광명소에 유명맛집 등 실제 상점이 입점하고, 여행사를 통한 가상공간 단체여행을 실시하고, 거리공연을 펼치는 등 현실과 가상이 연결되는 새로운 관광서비스를 구현한다.

▷메타버스 축제‧전시 서비스: 서울드럼페스티벌, 빛초롱축제, 정동야행 등 서울의 대표축제에 단계적으로 메타버스를 적용하고, 아티스트와의 소통 등 각종 체험 이벤트도 추진한다. 또한, 박물관, 미술관 등을 실제 방문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실제와 동일한 관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 문화시설들을 대상으로 가상 전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소통 분야(시민 중심의 맞춤형 열린 소통)

▷민원, 상담, 공공시설 예약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서비스를 메타버스를 통해 제공해 이용편의를 높이고,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필요한 시민들의 디지털 역량 향상도 지원한다.

▷메타버스120센터(가칭) 운영: 서울시가 운영 중인 각종 민원‧상담 서비스를 메타버스 상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상의 종합민원실이다. 시는 우선 각 부서별로 산재된 서비스 현황을 분석해 효과적인 서비스 구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시장실: 서울시청에 있는 시장실을 실사 기반의 메타버스 공간으로 구현하고, 소통과 의견수렴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적용해 상시 열린 소통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티즌 플랫폼: 시민이 직접 자신만의 공간과 콘텐츠를 만들고, 전시회‧장터 등 행사를 주최할 수 있는 ‘시티즌 플랫폼’을 구축한다. 시는 전문가의 콘텐츠 제작‧활용교육과 하드웨어 등 인프라를 지원해 시민들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같은 새로운 직업군을 개발‧지원하고, ‘메타버스 서울’ 지원인력 등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 도시 분야(현실과 가상을 결합한 XR기반 도시혁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가상과 현실이 결합된 확장현실(XR) 기술을 적용해 도시관리 기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개발한다.

▷XR 기반 지능형 도시관리: 디지털트윈, AI, XR 등 신기술과 실시간 IoT센서 정보를 통해 도시현상을 실시간 모니터링‧분석하는 등 지능형 도시관리 체계를 마련해 시민이 더욱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XR 실감도시: 시각‧청각장애인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긴급상황시 이미지‧음성, 수어로 알려주는 콘텐츠를 개발한다. 문화재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과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스마트 실감‧체험공간도 경복궁, 서촌일대 등 관광명소에 조성한다.

■ 행정 분야(현실보다 편리한 신개념 가상 행정)

▷서울시 행정에도 메타버스를 도입해 효율화하고,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신개념 가상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타버스 컨퍼런스 서비스를 도입해서 각종 행사 개최와 소통채널로 활용하고, 각종 신기술과 연계한 메타버스 기반 비대면 근무환경도 구축한다. 공공‧민간 빅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활용‧공유할 수 있는 빅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한다. 

▷메타버스 컨퍼런스: 컨퍼런스, 토론회 등 각종 행사 개최를 위한 서비스를 도입해 대내‧외 소통 채널로 적극 활용한다. 시는 올해 9월 민‧관 협력을 통해 ‘스마트시티 리더스포럼’ 등 행사에 메타버스 회의 플랫폼을 시범적용한 바 있으며, 내년에는 각종 컨퍼런스, 토론회 등 대외행사는 물론 내부회의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자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기반 스마트워크: 시가 수년 전부터 구축‧강화하고 있는 원격근무 인프라에 메타버스를 전격 결합해 시공간 제약없이 행정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가상공간의 스마트오피스를 조성한다. AI‧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야별 전문성을 지닌 AI 공무원도 도입해 실제 공무원의 분신인 아바타 공무원과 함께 근무하는 지능형 스마트워크를 실현해나간다.

▷메타버스 빅데이터 서비스: 인구, 경제, 환경 등 서울시가 보유한 행정 빅데이터를 민간 데이터와 융합하고, AI 기반으로 검색‧분석한 결과를 메타버스 상에서 입체적으로 제공하는 주제별 빅데이터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기존 ‘빅데이터 저장소’를 기반으로 시범개발 및 실증을 거쳐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추진하고, 향후에는 열린데이터광장, 빅데이터 캠퍼스 등 데이터 개방 플랫폼을 메타버스 기반으로 전환해 시민과 공무원 모두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 인프라 분야(‘메타버스 서울’의 안정적인 인프라 조성)

▷각 분야 메타버스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물리적 기반인 ‘메타버스 서울’ 구축을 내년부터 시작하고, 건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 구축: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해당하는 첫 접속장소이자 각 서비스로의 게이트 역할을 수행할 서울시청과 서울광장을 조성해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개최하는 소통공간으로 활용한다. 분야별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서울’ 가이드라인 수립: 시정 각 분야 메타버스 서비스의 유기적 연계 및 체계적 운영을 위해 ‘메타버스 서울’ 구축‧운영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표준절차를 마련하는 등 관리체계를 갖춘다. 또한, 메타버스를 통한 제2의 일상이 확산되면서 오남용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불건전한 활용과 역기능을 방지하고 안전한 이용환경을 만들기 위한 이용수칙과 윤리‧보안지침도 마련한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시는 공공수요와 민간기술을 결합한 ‘메타버스 서울’이란 신대륙을 개척해나가겠다. 전 연령층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메타버스 서울’을 추진해 명실상부한 스마트 포용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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