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NSCP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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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의 7개 지역 스마트시티 컨소시엄 그룹들이 뭉쳐 미국에서 가장 큰 스마트시티 네트워크인 ‘전국 스마트 연합 파트너십(National Smart Coalitions Partnership)’을 결성했다.

CNN 등 주요 언론에서 비중있게 소개된 스마트 연합은 스마트시티를 확산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지역간 협력체다.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도 지자체간 협력을 위한 연합체 결성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가장 선진적인 스마트시티 모델로 야심차게 추진된 부산의 에코델타시티는 컨소시엄 주체의 잦은 교체로 인해 난관에 봉착해 있다. 대구와 부천, 수원 등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현재 가장 원활하게 진행되는데 각각 독립적으로 추진돼 서로의 이점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부족하다. 쌓인 노하우와 솔루션을 공유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미국의 전국 연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국 연합에 참여한 그룹은 콜로라도 스마트시티연합(Colorado Smart Cities Alliance), 노스텍사스 혁신연합(North Texas Innovation Alliance), 피닉스 지역 컨소시엄인 커넥티브(Connective), 일리노이 스마트 시티 및 지역 협회(Illinois Smart City & Region Association), 미주리 캔자스시티 KC 디지털 드라이브(Kansas City, Missouri's, KC Digital Drive), 지역 파트너십 센터가 이끄는 남부 애리조나 스마트 지역(Southern Arizona Smart Region), 스마트 노스 플로리다(Smart North Florida) 등이다. 모두가 지역에서 활발한 스마트시티 구축 및 확산을 주도하는 미국 내 선두 그룹들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NSCP 홈페이지 캡처
사진: NSCP 홈페이지 캡처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연합은 현재 의회에서 논의 중인 1조 2000억 달러의 연방 인프라 투자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결성됐다. 동시에 100개 이상의 지방 정부, 기업 및 대학으로 구성된 그룹 네트워크를 통해 모범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지역의 스마트시티 리더들이 솔루션을 구현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콜로라도 스마트시티연합의 타일러 스비택 이사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시장은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과제 중에는 ‘정부가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 또는 장벽’이 포함된다고 스비택은 지적했다. 그는 좋은 스마트시티 프로그램에는 자금, 직원 및 부서 간 거버넌스 구조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비택은 또 다른 핵심 과제로 프라이버시를 꼽았다. 프라이버시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스마트시티에서의 안전 보장에 대한 논쟁은 “종점이 없다”고 말했다.

전국 연합은 지역 간 협력을 통해 이러한 많은 장애물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전국 연합은 공식 발표에서 단체의 임무는 각 지역의 개별 커뮤니티가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십, 자원 및 확산 정책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천명했다.

연합은 회원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이벤트, 회의 및 워크샵을 진행하며 지역 프로젝트 및 공동 연구 기회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월례 미팅을 정례화해 ▲연결성 ▲사이버 보안 ▲교통 ▲지속 가능성 ▲탄력성 등 5가지 핵심 주제에 대해 논의한다. 또 민간 부문 파트너 및 대학을 포함한 이해 관계자를 소집해 도시가 스마트시티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특정 과제와 솔루션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 예산은 참여한 컨소시엄들이 분담한다. 관심 있는 외부 기관의 지원도 받는다. 공공기관과 재단, 민간 펀드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연방 투자의 유치도 추진한다. 정부의 투자가 스마트시티 모멘텀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연방 예산 확보를 위해, 최근 구글의 사이드워크 랩, 리플리카, 스마트시티 위원회 등이 모여 결성한 로비 그룹과도 소통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의회에 대한 로비 등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민간 로비단체가 드러내 놓고 활동하기 어렵다. 그러나 지자체는 다르다. 지자체들이 연합해 통일된 방향성을 갖는 것은 의미가 크다. 그런 점에서 스마트시티 선두 지자체들이 모여 협의체를 구성하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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