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의 하우스 보트 모습. 사진=픽사베이
암스테르담의 하우스 보트 모습. 사진=픽사베이

네덜란드의 장벽, 댐 및 풍차로 가동하는 풍력 펌프들은 네덜란드 도시 거주자들이 오랫동안 물 위에 집을 짓고 생활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나 해수면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최신의 진보된 홍수 통제 시스템조차도 대응하는 데 한계가 노출됐다. 이는 향후 100년 동안 암스테르담 개발의 미래, 특히 해안가에 대한 불확실성을 의미한다.

블룸버그시티랩 서밋이 열린 암스테르담에서 참석자들은 아이 강(IJ River) 운하를 따라 페리 투어를 하면서 이 곳에 전시된 암스테르담의 엔지니어링 역사와 성과를 감상할 기회를 가졌다. 이에 대한 소식은 블룸버그시티랩에 실렸다. 도시 계획가인 제프 헤멜(Zef Hemel)은 동부 도클랜즈(Eastern Docklands)로 알려진 동부 강변에 과거 산업화된 인공 섬과 반도를 지적하며 암스테르담은 지난 30년 동안 바다 해수면과 싸우며 재개발을 진행해 왔다고 토로했다.

한때 텅 빈 늪지대였던 이곳은 이제 중 및 고밀도 주택뿐 아니라, 인상적인 현대 건축 양식의 박물관과 콘서트홀 및 레크리에이션 시설이 늘어서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은 터널 위에 지어진 ‘NEMO 과학 박물관’이다.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디자인한 이 건물은 물에서 솟아오르는 배의 뱃머리를 닮은 녹색의 곡선형 외관을 가지고 있다. 재질은 구리다. 경사진 옥상에는 피아노가 선물한 광장이 있다. 그는 이 도시에 공공 광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헤멜에 따르면 동부 도클랜즈 개발은 이제 절반 수준이며 앞으로도 20~30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한다. 암스테르담의 많은 지역과 마찬가지로 매립지에 건설된 이 지역은 1960년대 말까지 도시의 주요 항구 역할을 했다. 항만 활동이 오늘날 도심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면서 이 장소는 20년 동안 방치됐다. 창고와 기타 건물은 무너져 내렸고 일부는 철거됐으며 또 다른 일부는 불법 거주자와 예술가들이 차지했다.

80년대에 버려진 지역이었던 이곳은 90년대 들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암스테르담이 인구 폭발에 직면하고, 더 이상 건설할 공간이 남지 않은 시기가 도래했다.

관리들은 처음에 볼티모어와 뉴욕시에서 영감을 받아 동부 도클랜즈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젊은 네덜란드 건축가인 렘 쿨하스는 뉴욕과 같이 해안가를 따라 고속도로를 건설하자고 제안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망스러웠다.

도시와 개발자 간의 민관 파트너십이 실패하면서 궁극적으로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중단됐고 시 공무원들이 접근 방식을 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시정부는 동부 도클랜즈를 작지만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로 재개발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앞으로도 이 지역에는 증가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한 저렴한 주택이 다수 들어서게 된다. 중요한 것은 도시에서 가장 풍부한 천연 자원을 수용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것은 바로 물이다. 물과 함께 사는 방법을 여기서 찾는다.

암스테르담은 현재 해수면보다 2m 아래에 있다. 암석, 압축된 모래 및 점토로 구성된 지하층까지 깊숙이 박힌 수백만 개의 나무 말뚝 위에 많은 역사적 건물들이 지어졌다. 암스테르담은 자체 홍수 방어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19세기에 건설된 수문, 수문 및 펌핑 스테이션은 본질적으로 도시의 모든 조수 움직임을 멈추게 했고, 폭우가 내려도 물이 북해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지역 물 회사인 워터넷의 수문학자 마르텐 오보터는 이 지역의 홍수 취약성이 증가함에 따라 시스템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전국적으로 현재의 홍수 보호 시스템은 2050년까지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전문가들은 해수면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엔지니어는 지속적으로 이를 개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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