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케바 호수. 사진=픽사베이
알케바 호수. 사진=픽사베이

포르투갈의 최대 전력회사인 EDP가 알케바 호수에 세계에서 가장 큰 부유식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한다. 알케바 호수는 알케바 댐의 건설로 만들어진 인공 저수지다.

커다란 파도처럼 오르내리는 물결 모양의 래프트(공기를 주입해 만드는 작은 고무 보트로 뗏목과 같은 모양)을 닮은 이 부유식 태양열 발전소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어 탄소 발생을 줄이고, 재생 에너지의 사용 비율을 대폭 높이기 위한 포르투갈 국가 전략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라고 유럽 도시의 소식을 알리는 종합포털 더메이어EU가 전했다.

알케바 댐으로 만들어진 호수는 서유럽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 그렇기 때문에 태양열 발전을 위한 충분한 면적을 제공할 수 있다. 태양열 발전소는 오는 7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태양열 발전소는 1만 2000개의 태양 전지판으로 구성되며 축구장 4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라고 한다.

호수의 표면에 부유식 태양열 패널을 설치한다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넓은 호수는 흐리거나 비가 오지 않는 한 낮시간 내내 태양을 가리지 않는다. 지상이나 산간에 세우는 것보다 유리한 조건이다. 게다가 발전소 건설에 따르는 토지 개발이 필요치 않아 환경을 파괴하지도 않는다.

포르투갈은 일년 내내 풍부한 햇빛과 바람이 공급되는 남부의 해변을 최적지라고 판단해 이곳에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후속 태양광 발전소 건설이 유사한 형태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투갈은 재생 에너지 생산을 대폭 늘려 에너지 부문에서의 탄소 중립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EDP는 또한 2030년까지 자사의 에너지 생산을 100% 녹색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현재 회사의 에너지 생산량의 78%는 주로 재생 가능한 자원인 수력 발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부유식 태양광 패널은 부동산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더욱이 댐을 통한 수력 발전소와 접해 있어서 저수지 수면상에 있는 태양광 패널을 기존 전력 네트워크에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다. 맑은 날에 생산하는 잉여 전력은 흐린 날이나 밤에 사용할 수 있도록 축적할 수도 있다.

알케바 저수지에서 수력 발전과 연동ehl는 태양광 패널은 연간 7.5GW/h(기가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하며, 별도로 설치되는 리튬 배터리에 2GWh를 저장할 수 있다.

이는 인근에 소재한 마을인 모우라와 포르텔에 거주하는 15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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